이 글의 핵심
- 광고대행사는 다양한 마케팅 케이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장점이 있다.
- 하지만 클라이언트에게 최선인 전략이 회사 수익 구조상 실행 불가능한 경우가 반복된다.
- 이 괴리를 겪으며 고객 매출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는 마케팅 방법을 직접 찾고 있다.
광고대행사 마케터가 마주하는 현실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면서 가장 자주 느낀 건, 클라이언트를 위한 최선의 전략과 회사가 실행할 수 있는 전략 사이의 괴리였다. 다양한 케이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기대는 확실히 충족됐는데, 그 안에서 타협해야 하는 순간도 계속 반복됐다.
대행사에 입사한 이유
처음 광고대행사에 입사하고 싶었던 이유는 다양한 케이스를 마케팅하고 싶어서였다. 다양한 분야, 다양한 환경에서 각각의 마케팅 방법을 터득하고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었다.
직접 일해보니, 이 점은 확실하게 얻을 수 있었다. (실제로 다양한 케이스를 보고 분석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음)
클라이언트를 위한 전략이 실행되지 못하는 이유
대행사에 입사하고, 병원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짜고 설계해서 원장님에게 설명하는 일을 지속했다. 병원의 입장에서 내가 생각했을 때 최선의 마케팅 전략을 설계했지만, 현실적으로 대행사 입장에서 불가능한 것도 있었다.
입사하자마자 병원마케팅의 핵심을 영상이라고 생각해서, 릴스 대행과 퍼포먼스 광고상품을 제안한 적이 있다. 나는 릴스를 한 달에 20개씩은 찍어서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당시 받고 있는 단가와 인력의 한계가 있어서 거부당했다. 시장 가격으로 봤을 때 말이 안 되니까 거절당했다.
결국 회사에서 현 시장에서 니즈를 인정하고 9월부터 상품으로 만들어서 진행해 보자고 해서 지금 진행하고 있다. 수익 구조가 안 맞아서 실행까지 시간이 걸린 거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건 병원에서 해준다고 하면 좋아하겠지, 하지만 돈이 안 돼'라는 이유로 넘어간 것들이 꽤 있다. (회사 입장에서도 자원봉사가 아니니까 남는 게 있어야 하는 건 맞다.) 근데 이렇게 대행사 직원으로서 일하다 보니 병원의 매출을 위해서 마케팅하는 것보다 회사의 매출을 위해서 마케팅하는 느낌을 종종 받았다.
대행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고충은 대행사여서가 아니라 모든 마케터들이 겪는 문제일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타협해야 하는 마케팅. 나의 주 고객을 위해서가 아니라 회사의 매출을 위해 눈을 가리고 일해야 하는 현실.
그래서 더 집요하게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마케팅으로 성장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고객의 매출 상승을 중심에 두고 마케팅의 본간이 흔들리지 않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지금은 친구의 사업 마케팅을 맡아서 그 방법을 직접 실험하고 있다.
정리
광고대행사는 다양한 마케팅 케이스를 경험하기에 확실히 좋은 환경이다. 하지만 클라이언트를 위한 최선의 전략이 회사 수익 구조와 충돌하는 순간이 반복되면서, 누구를 위한 마케팅인지 고민하게 됐다. 지금은 고객 매출 중심의 마케팅 방법을 직접 실험하면서 나만의 방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광고대행사 마케터로 일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 A: 다양한 업종과 환경의 마케팅 케이스를 직접 경험하고 분석할 수 있다. 한 회사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여러 분야의 전략을 짧은 기간에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Q: 광고대행사 마케터가 가장 많이 느끼는 한계는? A: 클라이언트에게 최선인 전략이 대행사 수익 구조상 실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마진이 남지 않는 전략은 아무리 효과적이어도 회사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고, 결국 클라이언트가 아닌 회사 매출 중심으로 일하게 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Q: 대행사에서 제안한 전략이 거절되면 어떻게 되나? A: 바로 없던 일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수익 구조를 조정해서 나중에 상품화되는 경우도 있다. 아이디어 자체가 틀린 게 아니라 단가와 인력 문제로 실행 시점이 달라지는 거다.



